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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재현 작성일26-06-29 06:20 조회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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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알찬 10월이었다.10월 1일(일)​꿀같은 연휴 가운데 위치해 티가 덜 났던 일요일 오후,진성이는 여느 날처럼 약속을 나갔고 난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교외의 한 카페를 찾았다.​옛날엔 안 이랬는데 요즘 철이 들었는지 약속이 없는 날이면 부모님을 모시고 두 분이 안 가보셨을 법한 곳을 가보고 싶다.하지만 두 분은 사실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그래서 커피 외에 즐길 수 있는 추가 콘텐츠를 구상했다. 대단할 것 없는 빙고 게임이었다. ​먼저 영화 제목, 그다음은 배우 이름을 주제로 빙고를 했다. 진 사람이 다음 라운드 주제를 정하기로 했는데 아빠 pick 주제는 무려 강산 이름이었다.(설마 강과 산 이름? 네, River and Mountain 맞습니다)​아무쪼록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즐겨주셔서 괜히 준비성이 철저한 효자가 된 기분이 살짝 들었다.10월 7일(토)​30대 만학도...?​그건 아니고...롯데월드에서 교복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2년 전 롯데월드를 방문했을 때 교복을 입어볼까, 말까 살짝 고민을 했지만 결국 입지 않았다.근데 30대가 되니 부쩍 주책맞은 건지 이번엔 겁 없이 도전을 했다. 이것저것 입어봤는데 나는 그냥 내 옷을 입은 것 같았다고 한다.이럴 줄 알았으면 내 슬랙스에, 내 니트 베스트에, 내 타이를 입고 돈을 아낄 걸 그랬다.​그래도 마이를 걸쳤을 때는 조금 교복 다워졌다.놀이공원 특 : 머리에 뭐 하나 얹기치명적인 척하며 롯데월드에 입장하는 중이다.롯데월드에 와서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을 안 찍으면 불법으로 알고 있다.그래서 선량한 시민답게 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근처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가볍게 사진 용안출장샵 촬영을 부탁했는데, 그 친구들에게 이 부탁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마치 내가 잠실 최고의 사진작가임을 주장하듯 그들은 정말 최선에 최선을 다했다.​덕분에 많은 사진이 남았다.이 글을 보시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감사하단 인사를 드리고 싶다.내가 깨물어 주고 싶은 만큼 귀여운 걸까?놀이공원을 나와 허기진 배를 채우러 바로 식당으로 이동했다.가고픈 식당엔 웨이팅이 길었고 우리는 컨셉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순서대로 일진 컨셉, 공기업 면접장 컨셉, 개죽이 컨셉이다.술을 한 잔 곁들이고 싶었지만 누가 봐도 음주에 부적합한 복장이 걸렸다.'흠... 어떡하지?'​하지만 얼굴이 곧 신분증이었고,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한다. 10월 8일(일)​우동이 장가를 갔다.​기억에 남지 않는 무난한 결혼식을 추구하는 우동은 아쉽게도 너무 멋지고 근사해서 기억에 남는 신랑이 되어버렸다.식장에 들어가면 긴장하는 친구들이 많던데 저 윙크하는 여유를 보소 ​행복하자~10월 9일(월)​성큼성큼 다가오는 가을을 품은 효창공원을 산책했다.효창공원역을 많이 지나쳐 봤지만 막상 역 밖으로 나와 공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공원 내에는 꽤나 잘 구비된 산스장이 있었는데 불량한 복장 탓에 운동은 못하고 사진만 남겼다.오츠커피 용산점을 방문했다.서울 3대 아인슈페너라고 소문난, 무려 웨이팅까지 있는 카페였다.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89길 13-12 오츠커피하지만 뭐든 맛있게 잘 먹는 막입 of 막입인 본인에겐 그냥 맛있는 아인슈페너1일뿐이었다.더 특별하게 맛있게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한 마음이었다.뭐든 잘 먹어서 죄송합니다.운전면허 갱신을 용안출장샵 위해 증명사진을 새로 찍었다.왼쪽이 2년 전 찍은 사진, 오른쪽이 이번에 찍은 사진인데 뭐가 낫나요?​강철부대의 HID와 같이 강인한 남자로 비치고 싶었다.하지만 친구들의 중론은 매우 x3 공무원스러운 남자에서 매우 x2 공무원스러운 남자로 변했다는 것이었다.의도와 달라 아쉽지만 '매우'하나 삭제한 것에 만족해야겠다.10월 14일(토)​이번 달엔 사랑하는 친구가 두 명이나 결혼을 했다.​준영이형은 직접 결혼식에서 피아노를 연주했고, 형수님께서는 성악가답게 반주에 맞춰 멋있게 노래를 부르셨다.형은 긴장을 했는지 약간의 실수를 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귀엽고 좋았다.마음 따뜻한 복불복회는 결혼을 축하해 주고 싶지만 차마 얌전하게 축하를 해줄 수는 없다.그래서 이런 화환을 선물했다.​'부산시 서인국(본인 요청사항)'식장 앞으로 펼쳐진 해운대 바다의 뷰가 장난이 아니었다오랜만에 모인 우리 동기들은 아쉬워서 그냥 헤어질 수 없었다.뭘 할까 고민하다 광안리 해변에 자리를 잡고 회를 먹기로 했다.​날씨 좋은 해수욕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광안리를 수십 번은 방문했지만 이날 광안리는 손에 꼽을 만큼 즐거웠다.​모두가 흔쾌히 얼굴 공개를 허용할 것 같으나 일일이 묻기가 번거로워 그냥 용안을 덮어버리기로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신의 허락 멤버들은 그냥 스티커를 붙이지 않겠다.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때마침 드론쇼가 진행 중이었다. 드론은 이리저리 배치를 바꿔가며 둘리, 마이콜, 고길동 등으로 변했는데 너무 귀여웠다. 또 스피커로는 둘리 주제가가 흘러나왔는데 세대를 폭넓게 아우를 용안출장샵 수 있는 엄청난 선곡이었다고 생각한다.​적당하게 시원한 바람, 언제 들어도 좋은 파도 소리와 어우러지며 굉장히 멋진 분위기를 자아냈고 너무 행복했다.통 큰 신랑 서준영님께서 멀리서 온 친구들을 위해 에어비앤비 숙소를 잡아줬다.근데 그 숙소가 너무 멋졌다. 아마 광안대교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가 아니었을까 싶다. ​다음날 아침엔 창으로 물밀듯이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떴다.평소 잠을 방해하는 밝은 햇살을 좋아하지 않지만 광안리의 이 햇살은 달랐다. 광안대교는 아침이고 저녁이고 밤이고 참 언제 봐도 멋지다.10월 20일(금)​운이 좋게 금요일에 출장을 왔고, 덕분에 서울에서 불금을 보낼 수 있었다.연목이가 시간이 괜찮다 해서 같이 클라이밍을 하기로 했는데 어찌어찌 소휘와 함께 셋이 보게 되었다.​내가 아주 좋아하는 분위기의 이자카야를 찾았다.처음 보는 둘이었지만 어색함 없이 재밌게 잘 어울려 좋았다.10월 21일(토)​볼에 바람 넣는 모습이 귀여운 것 같아서 그냥 한 번 넣어봤다.카페에서 새 아이폰 개봉식을 가졌다. 오래 버텼던(사실 버티지 못했던) 아이폰 xs max를 보내주고 아이폰 15를 품에 안았다.​새 아이폰은 그린 색상인데 매우 연해 얼핏 보면 화이트 같았다.블루가 가장 인기가 많다는데 너무 인기가 많으면 괜히 싫어지는 점, 그린보다 더 연해 진짜 화이트 같은 점을 핑계로 다른 색을 골랐다. 그렇게 고른 그린은 아주 만족스럽다.​밑에서부터는 새로운 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좀 더 좋을 수 있다!10월 22일(일)​소휘가 좋아하는 카페를 찾았다.망원동에 위치한 퀜치커피라는 곳인데 두 번째 방문이었다.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12안길 용안출장샵 9 . 1층여기 커피는 막입인 나에게도 꽤나 맛있다.특히, 라떼가 고소한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망원시장의 호떡 잡숴보셨어?​'훈훈호떡'이라는 곳인데 살다 살다 이렇게 웨이팅 긴 호떡 가게는 처음 봤다. 보자마자 바로 도망칠까 싶었지만 괜한 오기로 기다려봤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호떡은 뿌링클 호떡 오레오 호떡이었다. 우리가 아는 그 뿌링클과 그 오레오가 맞다.​모두가 아는 바로 그 맛이지만 언제 먹어도, 또 먹어도 맛있는 그 맛이다.호떡과도 찰떡궁합이었다.그리고 망원동을 찾은 진짜 이유! 가보고 싶던 빈티지 샵을 찾았다.​소휘는 빈티지 샵을 엄청 좋아하지만 사실 난 그냥 soso다.하지만 여긴 달랐다. 데드스탁 제품을 비롯해 깨끗한 양질의 제품이 많아서 그런지 나처럼 새 상품을 좋아하는 사람도 충분히 좋아할 것 같다.​그렇게 또 지출을 하고...이제 옷 그만 사야지 다짐을 했다.(주의. 사진은 새로 산 옷 아님)10월 28일(토)​이번 헤어컷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그래서 무려 두 방이나 후기를 찍었다.오랜만에 보고 싶은 친구들이 있어 세종시를 찾아왔다.바로 같이 PSAT 재검토위원을 맡아 동고동락한 승환, 강빈, 인규, 주형, 동욱이었다.어디서 볼까 고민하다 강빈이가 새로 이사한 집으로 초대를 해주어 세종까지 오게 되었다.​한때 매일같이 보며 같이 게임도 하던 친구들이었지만 어느새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다 달라져 보기가 쉽지 않아진 것이 매우 아쉽다.그래서 정말 오래간만의 만남이었고 꽃피울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A few hours later...​피어나는 이야기 속 한 잔, 두 잔 기울이다 보니술기운에 용안출장샵 大 자로 뻗어버렸다.10월 29일(일)​멀리 왔는데 어떻게 아쉽게 약속을 한 건만 잡나요?오래간만에 이경이랑 연목이도 보기로 했다.​처음엔 이경이의 세종 집 집들이를 가자 했으나 어찌어찌 집들이 대신 세종시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그래도 괜히 기분을 내기 위해 연목이와 함께 집들이 바이브로 이경이에게 그릇을 선물했다.새 집을 예쁘게 잘 채워줬으면 좋겠다.​연목이가 깜짝 선물로 엽서에 편지를 써서 이경이에게 한 장, 나에게 한 장 줬다.며칠 전 직접 찍은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었다길래, 장난스레 나에게도 편지를 써달라 부탁을 했었다. 그 부탁에 진짜로 편지가 왔다. 손 편지는 간단한 몇 줄로도 꽤나 감동을 준다.세종 최고의 핫플(맞나요?) 호수공원을 찾아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이경이가 픽업해온 피자에 와인을 곁들였고 식후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호수 주위를 거닐었다.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3인방의 모습:)​주변에 고등학생~대학 신입생으로 추정되는 친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저 또래 친구들과의 나이차가 적지 않다 보니 과연 우리가 나이를 제대로 추측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또, 문득 그 친구들은 우리를 몇 살로 볼까가 몹시 궁금해졌다. 제발 20대...! 제발 20대...! 그나저나 우리 커플(폰) 됐어요~연목 작가님의 사진은 대충 찍어도 멋있다.저녁까지 같이 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작별 후 KTX를 타기 위해 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찰나 어디선가 혜성처럼 등장한 새리가 “야, 타!”를 시전했다.​처음 겪어보는 야타족은 멋이란 것이 폭발했다.누나 멋져요...!(멋있으면 누나다)​내 10월은 이렇게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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